키다리 아저씨 Daddy Long Legs
감독: 공정식
출연: 하지원/연정훈/신이/정준하
장르: 로맨스
제작: 2004(한국)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개봉일: 2005-01-13
줄거리:
to. 키다리 아저씨에게
"언젠가 이루어질 아저씨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저를 설레게 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저의 작은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면서 첫눈이 올 때까지 이 꽃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아름다운 얘기를 들려 주셨답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저는 그 '첫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남모를 설레임과 부모님의 따뜻함이 세상 전부였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도 오래지 않아 저는 혼자가 되었고...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이지만 저에게는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두시는 고마운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 이 방송국이 점점 좋아지려고 해요."
제가 드디어 아저씨의 소중한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방송작가가 되어 새로운 방송국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 PD님의 도움으로 방송국 가까이에 좋은 집을 구하게 되었고 집안에 텐트를 치고 사는 재미있는 친구 쫑(신이)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국에서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딱 저의 이상형인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실에서 일하는 김준호(연정훈)라는 사람인데요, 창피하게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너무 쑥스럽게 마주쳤지 뭐예요...
"가지 않는 시간, 보내지 못한 편지...??"
우연히 오늘 이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를 쓰다가 신기한 메일을 보았습니다. 아웃룩을 통해 도착한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 속에는 차마 고백하지도 못한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하나하나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저에게 도움을 주었던 '키다리 아저씨'처럼 메일 속 슬픈 사랑의 주인공을 찾아 이전 집 주인의 사랑을 전해주기위해 메신저가 되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라디오 방송 사연으로 메일 주인의 사랑을 전하다 보면 누군가 그 마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이제는 사랑을 시작하려나 봐요...
아저씨에게도 이 사람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요사이 부쩍 준호씨와 계속 마주치게 되는 건 무슨 인연일까요? 점점 자료실 가는 일이 많아 지네요. 의외로 자상한 면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신비함이 있는 이 남자...
왠지 이 사람에게 제 마음이 향해가네요.
후기:
KCM의 "흑백사진" 뮤직비디오를 봤던 탓에 대충의 내용은 짐작하고 있었던 영화 키다리 아저씨.
뮤직비디오에선 하지원과 지성이 주인공이었는데 영화에서는 하지원과 연정훈이 주인공이다.
영화 후반부에 반전이 있는데 반전이라고 하기엔 그 효과가 조금 약한 듯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싸~해지는게 조금은 슬펐다.
연정훈의 연기가 너무 밋밋하다고 사람들이 말했었는데 연정훈의 연기가 밋밋하다기보다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이 밋밋하다고 봐야할 것 같다.
신이와 정준하의 감초연기가 그나마 극의 활력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엔딩이 조금 어설퍼 아쉽긴했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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