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J.H.J

지난 7월 3일, 현재와 혜진이랑 의령을 놀러갔다. 비가 내리고, 간간히 폭우로 돌변하는 탓에 공포 영화를 찍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번 째 사진은 <구름다리>이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게 놀이기구나 높은 건물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입구의 나무로 된 흔들다리는 그나마 수월했다. 그 다음으로 나온 바닥이 보이는 다리는 정말이지 심장이 벌렁거려서 혼이 났다. 현재는 늘 씩씩하게 보이던 내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재미있어했다. 다리를 건너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가끔은 이런 긴장감도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두번 째 사진은 호암 이병철 선생님의 생가에서 찍은 것이다. 마을 이름이 <부자>로 되어있는 것을 봤는데 기분이 좀 묘했다. 왠지 상업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생가에 가면 꼭 해야한다는 바위(절벽)를 만졌다. 바위의 기운으로 부자가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던지 반질반질 윤이 났다. 나는 바위보다는 자연과 조화된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마당에 우물이 두 개나 있어 조금 이상하긴했지만, 매화 나무, 살구 나무 등 과실수와 꽃들이 한옥의 운치를 살려주고 있어 좋았다.

오후에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일찍 창원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From 혜주 결혼식  (0) 2012.06.08
창원독서클럽 6월 정기모임  (0) 2011.07.20
with 서당 영남학파  (0) 2011.07.20
남지 #6  (0) 2011.04.28
그녀의 결혼식  (0) 2011.04.22
Posted by Due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