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 오래 남는 사진 찍기
여행보다 오래 남는 사진 찍기
강영의 저 | 북하우스 | 2005년 03월 | 15,000원
책소개
1장 카메라와 함께 떠나다에서는, 카메라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사연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 사연, 강영의 씨가 생각하는 ‘나만의 여행사진’에 대한 이야기 등, 프롤로그 성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장 내가 원하는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에서는, 여행 초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왔으니 뭐라도 그럴 듯한 사진 한 장 건져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저자가 여러 실수와 실패를 통해 몸으로 깨닫게 된 사진 찍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만의 결정적 장면을 건져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좀더 나은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왜 기다려야 하는지, 가장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 실제 거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기본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장 이런 인물사진은 어떻게 찍나요?에서는 강영의 씨가 여행에서 찍은 인물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강영의 씨는 유독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건 특별히 의도된 바는 아니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부딪히고 친해지면서 쌓게 된 추억이야말로 여행의 묘미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녀는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 어떻게 그런 표정을 찍게 됐는지, 그런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했는지, 인물사진 찍는 법을 풀어놓는다. 그리고 카메라를 계기로 얼마나 쉽게 사람들과 친해지고 풍성한 추억을 많이 남기게 되었는지도 말이다.
4장 조금 더 특별하게, 조금 더 낯설게에서는 좀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진 찍기 기법에 대해서 말한다. 여행도 길어지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때론 반복된 일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 법이다. 그녀는 그런 매너리즘을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 찍기를 시도한다. 빛을 이용하는 법, 안개와 연기의 효과에 주목하기, 프레임 속에 프레임을 넣어보기 등, 이런 시도는 색다른 여행사진을 남겼다. 그것뿐이 아니다. 사진 찍기는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었던 그녀의 여행도 좀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5장 두고두고 남을 나만의 여행사진에서는 다양한 여행사진을 통해 여행사진 속에 담겨진 여행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포토제닉한 여행지 베스트 5를 뽑아보았고, 브라질의 카니발, 튀니지의 전통결혼식, 아르헨티나의 길거리 탱고 등 향토성 짙게 풍기는 여행사진에, 여행하며 만나게 된 각국의 다양한 고양이 사진까지,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건진 여행사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그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강영의
영화<중경삼림>을 보던 어느 날 승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후, 대한항공 승무원이 되어 3년간 비행기를 탔다. 결혼 후 사표를 내고, 남편과 함께 1년가량 지중해 연안과 남미를 돌아다녔다. 사진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한 적은 없지만, 여행을 계기로 카메라와 친해지게 되었다. 사진을 찍는 행위가 언제까지고 즐거울 수 있기를,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후기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에 사진 관련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멋지게 찍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이런류의 책들이 나오면 선뜻 손이 가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책들이 제목만 다를뿐 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것에 비해 이 책의 저자는 여행 사진을 찍으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와 자신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솔찍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