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끼는(?)동네 병원...
창원으로 이사 오기 전,
나와 언니는 이사를 나오면 좋은 것들에 대하여 말할때마다 몸이 아프면 집 근처에 병원이 있어 편리하다는 말을 여러번 했었다.
솔찍히 시골에서 병원을 한번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버스를 타려면 20분은 족히 걸어가야하고 거기다 빠르면 1시간, 길면 2시간인 버스의 배차시간 때문에 진료를 받는 20분~30분의 시간을 위하여 3시간 가까이를 투자해야한다.
그런 탓에 엄마와 나는 이사를 하면 병원과 약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병원과 약국은 쉽게 이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넘의 동네 병원이 우끼는(?)것이다.
이사한 집의 근처엔 개인(내과)병원과 치과가 있다.
평소 신경이 예민한 엄마는 이사때문에 신경을 쓰신 탓에 감기 몸살에 걸리셨다.
그래서 다음날 개인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오셨다.
이삼일동안 다니셨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엄마는 잇몸이 붓고 입안까지 헐어 먹는 것까지 불편해지셨다.
그래서 개인병원에 가서 증상을 얘기했더니 의사 왈 "치과에 가세요."
그래서 엄마는 동네 치과에 가셨는데 의사 왈 "병원에 가세요."
결국 "무슨 놈의 병원이 불친절하고 주사를 맞아야하는데도 말 안하면 안놔주고 싸가지가 없다... 시골 개인병원에서는 어디가 아프다 그러면 주사랑 약도 잘 챙겨서 놔주고 금방 나았는데 시골 병원보다 못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들어내신다.
아직도 엄마의 감기가 낫지 않으셨고 아직도 음식을 드시기가 불편하시다.
그래서 그 두 곳의 병원 간판을 쳐다볼때마다 짜증이 난다.
저넘의 병원을 가느니 차라리 잇몸 질환에 좋다는 '인사돌'이나 사서 먹는게 더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