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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달라고 외쳐대는 MD...

Duena 2005. 5. 16. 15:35

십년 가까이 애지중지하며 사용하던 CD플레이어를 단번에 찬밥(?)신세로 만든 녀석이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과 나 사이에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존재하고 있다.

평소 음악을즐겨 듣던 나에게 녀석의 작은 크기와 뛰어난 활용성은 나의 사랑을 독차지할만했다.

전자제품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약간의 생활기스만 뺀다면 지금도 새것처럼 깨끗한 녀석.

그래서 볼때마다 이쁨을 받던 녀석이 갑자기 돈 달라고 외쳐대고 있다.

생긴(?)건 멀쩡한데 녹음이 안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녀석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친 것도 아닌데 녀석이 반항(?)을 하고 있다.

컴퓨터에서 전송을 시켰는데 녹음이 안되었을땐 '프로그램의 버전이 바뀌어서 그런가보다'라고 그냥 무심히 지나쳤다.

그런데 CD플레이어나 Tape으로 정상적으로 녹음을하고 실행해보면 아무 것도 녹음되어 있지 않는 것이었다.

미디어가 문제인가싶어 새것으로 바꾸어봤는데도 역시나 똑같은 현상이다.

그래서 제품설명서를 꺼내어 읽어봐도 해결책이 안나온다.

결국은 녀석에게 돈을 주어야할 것 같다.

그런데 수리비가 새로 사는 것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