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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Duena
2005. 5. 6. 17:28
어릴적 나의 꿈은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내가 군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만화에 나오는 독수리 오형제처럼 지구를 지키는 그런 대단한 일을 하고픈 영웅 심리에서 생긴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애국심에 불타 나라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단지 어린 내 눈에 비친 군인이라는 아니 군대라는 이미지가 좋았기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명령 하나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과 남녀의 성별에 상관없이 기회가 똑같이 주어지는 것으로 보였기때문이었다.
지금의 내 눈으로 본다면 "그땐 어렸으니까... 잘 몰랐으니까..."라는 말을 하게되지만 중학생이 되었을때만해도 난 정말 군인이 되고싶었다.
군인이 되고싶다는 나의 말에 부모님은 "가시나가 오데..."라며 신경도 안쓰셨고 그땐 여자는 사관학교를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