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평전
밥 딜런 평전
마이크 마퀴스 | 김백리 역 | 실천문학사 | 2008년 07월 | 15,000원
책소개
미국 역사상 가장 뜨겁게 타올랐던 저항의 시대, 1960년대를 바탕으로 밥 딜런의 삶과 그에게 영향을 준, 또 영향을 받은 이들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1941년 5월 24일, 미네소타 주 히빙에서 태어난 밥 딜런은 1960년대 미국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다.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알렌 짐머맨. 웨일즈의 방랑시인 딜런 토마스를 흠모한 그는 자신의 성을 딜런으로 바꾼 후, 포크의 개척자인 우디 거스리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받아들인다. 1960년 보헤미안들의 성지였던 그리니치빌리지에 정착한 그는 포크를 저항의 무기로 삼고 노래하기 시작한다.
딜런의 노래는 1960년대의 복잡다단한 정치문화적 요소들을 그만의 색깔로 활기차게 제공해준다. 포크 음악은 저항 정신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 음악을 한다는 것은 미국 사회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저항운동의 선두에 선다는 것이다.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포크의 역사를 들춰내고 있다. 포크의 역사를 통하여 포크 속에 흐르고 있는 저항정신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며 포크의 개척자인 우디 거스리로부터 포크를 집대성한 앨런 로맥스, 존 해먼드, 해리 스미스까지 포크 음악사에 있어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이들이 밥 딜런에게 끼친 영향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고 있다.
저자: 마이크 마퀴스
정치학과 대중문화에 관한 선구적인 책을 여러 권 펴낸 저술가로서 광범위한 시사적·역사적 주제에 관한 글을 써서, 미국, 여국, 남아시아 등지에서 출판했다. 그 가운데 『속죄의 노래』,『총성 없는 전쟁』등이 유명하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1970년대 이래 런던에서 거주 중이다.
후기
내가 처음 '밥 딜런'을 알게된 것은 미셸 파이퍼가 나오는 영화 '위험한 아이들'에서 였다.
영화 속에서 영어 교사로 나오는 미셸이 문제아반의 학생들에게 밥 딜런의 노랫말로 수업을 진행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몇 년 전, 아는 동생이 자신이 찍은 사진과 함께 그의 노래 'Blowin' In The Wind'의 노랫말을 적어놓은 것을 보았다.
순간 전기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그 느낌이 좋아 그의 음악들을 찾아 듣곤 했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 이후, 처음 접해본다.
'밥 딜런 평전'이라는 제목에서 그의 성장과정과 인간적인 부분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책 속에는 그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 그 배경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 밥 딜런이 겪었던 미국의 상황을 공감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영화가 두편 있었는데 비틀즈의 음악으로 구성된 'Across The Universe'와 라디오 대통령이라 불리던 피티 그린을 얘기한 'Talk To Me'였다.
Across The Universe에서는 반전과 히피 그리고 실험적 예술을 Talk To Me에서는 워싱턴DC의 폭동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사건이 시대적 배경으로 등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저항의 시대는 과거에 있었던 지나가버린한 시대로 끝나버린 것이 아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그의 음악이 더욱 의미있게빛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