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 세계적 의료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 세계적 의료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요시다 다로 | 위정훈 역 | 파피에 | 2011년 05월| 15,000원
책소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의사를 꿈꾸며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대국 쿠바 현지 리포트!
의사 대 환자 비율은 165명당 1명으로 세계 최고, 1인당 연간 총의료비는 251달러로 영국의 10분의 1 이하, 암치료부터 심장이식까지 모든 의료비가 공짜! 지구상에 이런 의료천국이 있다니,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럼 그 나라는 어디일까? 완벽에 가까운 복지정책으로 유명한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 어느 나라? 아니면 캐나다나 뉴질랜드? 아니다. 그 나라는 바로 쿠바다.
쿠바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나라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를 읽어보면 ‘교육과 의료’에 관해서만은 쿠바가 너무나 넉넉하고 커다란 마음을 가진 나라임을 깨닫게 된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 의사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생각. 나보다 우리, 더 나아가 지구와 인류 전체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에너지를 절약하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
첨단 의료기구나 으리으리한 의료시설보다는 진찰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건네는 따뜻한 한 마디, 인간적인 대화, 친절하게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손 한 번 잡아주는 의사 선생님을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쿠바를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쿠바에는 생물학 적이고 기계적인 의사가 아니라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는 그런 의료 서비스를 꿈꾸고 일구어가려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필독서이자 한국의 의료개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요시다 다로
1961년 도쿄 출생. 쓰쿠바대학 자연학부를 졸업, 같은 대학원 지구과학연구소 중퇴. 현재 나가노현 농업대학교에 근무. 저서로『200만 도시가 유기채소로 자급가능한 이유 - 도시농업대국 쿠바 리포트』, 『1000만인이 반 글로벌리즘으로 자급, 자립할 수 있는 이유 - 슬로라이프 대국 쿠바 리포트』, 『세계가 쿠바의 고학력에 주목하는 이유』, 『유기농업이 나라를 바꾸었다』 등이 있다.
리뷰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평균 80세로 193개 회원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이제 우리는 60세에 회갑잔치를 하던 풍경에서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옛날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사람들의 가장 큰 목표였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 대신 <건강하게>라는 문구가 추가 되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
국가의 경제 수준이 낮으면 의료의 질도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경제 수준이 낮아도 의료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의문에서 저자는 쿠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내가 아는 쿠바는 체 게바라의 나라이며, 미국으로부터 경제 봉쇄를 받는 사회주의 나라이다. 그러나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간 그 곳은 비록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곳이었다.
의사와 주민들이 밀착하여 지속적으로 진료하는 패밀리 닥터 제도와 치료보다 예방을 중요시하는 지역예방의료 그리고 의료 복지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촌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성공>을 외치며 도시로 떠난 사람들로 인해 노인들만 남아있는 우리의 농촌 현실을 뒤돌아보았을 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미국의 경제 봉쇄로 많은 것들이 부족해지자 쿠바는 침뜸, 허브, 자연식, 기공, 요가 등 대체의학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T)에 주목하여 전자의료정보 네트워크(INFOMED)를 탄생시키고 원격의료 서비스 및 의료전자도서관의 구축으로 전 세계에 무료로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각 나라들은 그로 인한 사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쿠바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노인 동아리>라는 독특한 제도와 고령자 대학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보장 제도를 지키기위해 국방예산비를 줄였다는 사실은 아주 인상적이다.
전 국민 의료보험 실시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외치는 우리나라. 잘하고 있다고 자랑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농어촌 복지정책 및 군軍 의료시스템 그리고 공공의료의 위치를 되돌아보며 점검해야하지 않을까.
단 한 명의 인간의 생명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의 전
재산보다도 100만 배나 더 가치가 있다.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자부심은 높은 소득을 얻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축
재할 수 있는 모든 황금보다도 훨씬 결정적으로 영원히 계속되
는 것은, 인민들의 감사의 마음이다. - 체 게바라 (27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