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가을...

Photo by zzixxa-YoonStop

얼마전, 동호회 친구 둘이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그들은 네팔이나 몽골로 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내가 바람(?)을 잡아 이탈리아로 목적지를 바꿔버렸다.

내가 가라고 부추겼지만, 나는 이탈리아에 가 본 적이 없다.

해외 여행을 해 본 적도 없고, 심지어 물(?)건너 제주도도 못 가봤다.

그런 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꿈꿨던 것은 순전히 '냉정과 열정사이'와 '이탈리안 조이'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피렌체의 두오모는 정말이지 가슴 설레이는 곳이다.

쥰세이와 아오이의 두오모.

사랑하는 사람들의 두오모.

특별히 계절을 타는 성격이 아닌데, 올해는 유난히 가을을 타는 것 같다.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난리(?)부르스를 춰댄다.

그리고 '냉정과 열정사이'의 글들이 머릿 속에, 가슴 속에, 입 속에 맴돈다.

쥰세이와 아오이의 두오모.

사랑하는 사람들의 두오모.

내 마음 속의 두오모.

그 곳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