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밴드왜건 東京バンドワゴン
도쿄밴드왜건 東京バンドワゴン
쇼지 유키야 저 | 서혜영 역 | 작가정신 | 2007년 06월 | 9,800원
책소개
『도쿄밴드왜건』은 도쿄 변두리에서 90여 년 대대로 헌책방 '도쿄밴드왜건'을 운영해온 홋타 家의 봄여름가을겨울 일 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드라마 같은 무대 설정에 복고풍의 유머와 정이 넘치는 이 소설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한 편의 소설이 얼마나 독자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해준다.
지은 지 70년 된 낡은 건물에 자리한 헌책방 '도쿄밴드왜건'. 작은 카페를 겸한 이곳에 4세대로 구성된 요란한 대가족이 산다. 선대 점주의 특명이 담긴 가훈 "문화와 문명에 관한 이런저런 문제라면 어떠한 일이든 만사 해결"을 지키고자 홋타 가의 식구들은 늘 분주하다.소 설은 이들이 운영하는 헌책방 겸 카페 '도쿄밴드왜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가족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들을 눈으로 보듯 조곤조곤 들려주는 화자는 1대 칸이치 영감의 부인이자 재작년에 세상을 뜬 '사치' 할머니다. '할머니의 목소리로 듣는 일가족 하루 24시간 생중계', 사치 할머니는 이미 고인이지만 이승과 저승의 경계, 소설 속 표현에 따르면 "공중에 부양한" 채 사랑 가득한 관찰자의 눈길로 가족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활약상을 들려준다. 기분 좋은 미소와 의미 있는 웃음이 넘치는 어느 대가족의 오블라디오블라다 랩소디, 오래된 레코드에서 울려 퍼지는 애창곡처럼 정다운 온기로 꽉 찬 소설이다.
저자: 쇼지 유키야
1961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광고제작회사에 근무하다가 2003년 『하늘을 올려다보다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다』로 제29회 메피스토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도쿄 변두리에서 대대로 헌책방을 운영하는 홋타 일가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린 코믹한 복고풍의 장편 『도쿄밴드왜건』은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책의잡지》 등 신문과 잡지의 절찬 속에서 독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헌책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린 이 소설은 《책의 잡지》가 선정한 '2006년 상반기 베스트 텐' 4위에 오른 작품이자, 독자들로부터 "읽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소설!"이라는 흡족한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속편을 읽고 싶다는 끊임없는 독자들의 요청에 2007년 5월 드디어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로 저자 쇼지 유키야는 잡지 《편집회의》가 주관한 앙케이트 '2007년을 빛낼 작가 6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크게 주목되는 인기 작가로 떠올랐다. 그 밖의 작품으로 『높고 먼 하늘로 부르는 노래』 『Q. Q. L』『HEARTBEAT』 『홈타운』 『도쿄공원』 『그곳에 닿는 것은 우리들의 소리』 등이 있다.
역자: 서혜영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현재 전문 통역·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이야기』 『번역어성립사정』 『매리지 블루』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등이 있다.
후기
도쿄의 변두리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홋타 가.
책 속의 화자는 재작년 세상을 떠난 사치 할머니.
등장인물들과 함께 숨쉬는 사람이 아닌 세상을 떠난 사람의 시선으로 이끌어가는 내용이 신선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사치 할머니의 시선 때문에 책 내용에 집중할 수 없어 불편했다.
책보다는 TV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