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ピアニシモ.ピアニシモ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ピアニシモ.ピアニシモ
츠지 히토나리 저 |양윤옥 역 | 소담출판사 | 2007년 06월 | 10,000원
책소개
콘크리트로 뒤덮인 회색 도시, 그 도시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유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는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교내의 수영장에서 발견되고, 유일한 단서는 사체에 붙어 있던 회색 흙뿐. 그리고 3년 후,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돌더니 공포 분위기의 학교에 또 다시 재학생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인 도오루는 그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도오루의 곁에는 도오루를 대신하여 세상에 반항하는 또 하나의 나 '히카루'가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숨어든 학교 안에는 살해된 여학생의 유령이 떠돌고, 도오루는 학교 바로 아래 존재하는 또 하나의 중학교에 헤매들게 된다. 지하에는 개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괴물 견신빙(犬神憑)이 있고, 그곳에서 살해된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지옥 순례와도 같은 장면이 지금 이 세계에 대한 은유처럼 나타나고, 그 회색빛 공포 속에서 도오루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친구 시라토.... 여성의 몸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가진 시라토는 절망 속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유일한 빛이다. 정체성 불안의 소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나가려는 씩씩한 소녀(소년?)를 만나, 감정을 잃어버린 회색 세상의 공포를 이겨낸다.
저자: 츠지 히토나리
1959년 도쿄 생. 1989년 『피아니시모』로 제13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7년 『해협의 빛』으로 제116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 『하얀 부처』의 프랑스어 번역판 『Le Bouddha blanc』으로 프랑스 페미나 상(외국소설 부문)을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하였다.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쳐서, 감독 및 각본과 음악을 담당했던 영화 『천 년 여인(千年旅人)』『부처』『필라멘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03년부터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Blu』『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의 편지』『안녕, 언젠가』『해를 기다림』『사랑을 주세요』『클라우디』『질투의 향기』 등이 있다.
역자: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2005년, 소설 『일식』 번역으로 일본 고단샤(講談社)의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슬픈 이상(李箱)』『그리운 여성모습』『글로 만나는 아이세상』 등의 책을 썼으며, 『남쪽으로 튀어!』『철도원』『칼에 지다』『장송』『지금 만나러 갑니다』『플라나리아』『라쇼몽』『오, 마이갓』『사랑을 주세요』『겐지와 겐이치로』『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천사의 알』『천사의 사다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후기
그 동안 그의 책에서 보았던 쓸쓸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츠지 히토나리'라는 이름을 믿고 신간이 나오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끝엔 지루했다라고 말하고싶다.
초반의 얘기들이 흡입력이 강했던 탓일까?
아니면 후반부의 장황한 얘기들 때문일까?
뭔가 있을거라고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선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나할까?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읽어보면 좀 다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