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책번개 <자전거 도둑>
지난 토요일(12일) 오후3시 <서재속커피>에서 책번개가 있었습니다.
자전거 도둑
박완서 | 한병호 | 다림 | 1999년 12월 | 7,000원
참석: 6명
듀나, 미스팔용, 아라비카, 조코조코, 래피드2002, 와룡봉추
1. 책을 읽고 느낀 점
-조코조코: 재미있게 읽었고 눈물이 날만큼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미스팔용: <마지막 임금님>을 보며 자신과 가족들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아라비카: 6편 모두 감동적이었고 몸과 마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느꼈다.
-듀나: 동화집이라고 하지만 어린이들이 읽어서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좋은 책이었다.
-와룡봉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탓에 그렇게 재미있다고는 못 느꼈다.
<자전거 도둑>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할머니는 우리 편>은 재미있었다.
2.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
1.자전거 도둑
-듀나: 가장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였다. 나쁜 마음을 먹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조코조코: 자신의 입장에서는 관대하지만 상대적인 경우에는 갈등의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아라비카: 갈등의 원인을 알게되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조코조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남이의 선택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라비카: 자신감만큼 용기 또한 중요하다. 용기를 가지게 되면 기회도 생기게 된다.
-미스팔용: 인도영화 <세명의 얼간이>를 보고 살아가면서 <용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2.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미스팔용: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시험을 잘 보기위한 문제풀이로만 내용을 이해한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웠다.
-조코조코: 문 선생님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라비카: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듀나: 문 선생님과 수남이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스팔용: 시골의 자연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것 같다.
3.시인의 꿈
-듀나: 94페이지에 나오는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라비카: 보편적인 생각과 행동은 쓸모 있는 것이고
나에게 꼭 필요한 것 또한 쓸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조코조코: 자신의 표현보다 강한 행동은 튀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미스팔용: 어릴적 부모님께서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4.옥상의 민들레꽃
-듀나: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많이 웃었다.
30년 전 이야기가 지금도 여전히 동일한 감흥을 준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했다.
-조코조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명함이 없어지면 삶이 끝난다"는 말을 들었다.
-듀나: 그럼, 직업, 학교, 환경이 나일까요?
-아라비카: 최근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팔로워의 기준이 눈에 보이는 간판보다는 좋아하는 성향같은 감성을 중점에 두고 있다.
-조코조코: 직업, 나이 등은 편견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다.
-래피드2002: 스펙의 관리가 이젠 전문 분야와 취미로 변해가는 것 같다.
-미스팔용: 자녀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학부모들을 보면 아이를 키우는 것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5.할머니는 우리 편
-아라비카: 요즘은 어린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몇 평에 살아?"라고 묻더라.
-듀나: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셋이 자신의 집을 재테크의 관점으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미스팔용: 학부모 모임에서 주거형태로 빈부격차를 평가하는 것을 보고
주소를 적을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리고 <방과후 수업>에 관한 편견이 많은 것 같다.
-래피드2002: <방과후수업>같은 프로그램이 잘 활용되어야 한다.
-듀나: 어른들의 기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 같다.
-아라비카: 부모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래피드2002: TV 끄기와 책 읽기를 실천하는 가정이 늘어나야 한다.
6.마지막 임금님
-듀나: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이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독배를 마신 임금님의 행동은 최고의 반전이었다.
-미스팔용: 임금님은 촌장에게 승부의식을 느낀 것 같다.
-조코조코: 누구나 마음에 갖고 있는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라비카: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을 낮추어 상대방을 빛나게 하는 행동이 필요한 것 같다.
3. 소개하고 싶은 책
-듀나: 그 남자네 집(현대문학/2008.12/10,000원)
한국 소설계의 어머니 박완서가 고희 넘도록 감춰두었던 첫사랑을 매혹적인 문장에 담았다. 첫사랑이라는 본성에 가까운 감정과 대비를 이루며 전후 피폐한 일상과 그 생활전선을 직접 몸으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실상이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래피드2002: 그리움을 위하여(중앙일보/2001.09/8,500원)
'자기 얘기를 자기 얘기처럼 하는 작가', 박완서는 <그리움을 위하여>에서도 박완서 자서전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 법한 사촌 동생의 얘기를 통해 혈육의 정, 세상살이의 부박함, 안타까움을 자근자근 풀어냈다. 게다가 마지막엔 늘그막의 진진한 사랑과 행복까지 깔끔하게 준비한다.
-조코조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세계사/2008.06/10,000원)
박완서 선생의 유년기부터 결혼 전까지의 삶을 그린 자전 소설로, 묵은 기억의 더미를 파헤쳐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의 꿈 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20대까지를, 한폭의 수채화와 한편의 활동사진이 교차되듯 맑고 진실되게 풀어내고 있다.
-아라비카: 나목(세계사/2007.04/10,000원)
박완서의 첫 소설 그리고 박완서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나목」. '나목'의 화가 박수근을 모델로 쓴 박완서의 작품에는 젊음의 불안과 추위와 아슬아슬함, 그리고 그 잠재적인 폭발성을 포함하는 순수함이 구김 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나목」은 모든 사람들이 쓰는 너무도 닳아 있는 말들을 통해서 무구(無垢)한 젊음의 그리움과 외로움과 미움과 설움을 담은 슬프고 진한 전쟁과 청춘의 책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청춘은 아름답다는 속된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불러일으킨다. ―유종호(문학평론가)
-미스팔용: 그 여자네 집/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한국헤밍웨이/2007년/59권)
199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서술자인 '나'가 김용택의 시 '그 여자네 집'을 읽고,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꽃 피는 봄 행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두 사람의 이별이라는 서로 상반된 사실을 대비시켜 비극성을 강조한다. 또한 개인의 아픔을 통해 민족사의 불행을 재인식시키고 있다. 만득이, 곱단이, 순애가 겪는 아픔은 그들 개인의 아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비극의 역사를 함께 겪어온 우리들 모두의 아픔이기에 이 작품은 큰 공감을 주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의 주인공인 연이 엄마는 잇몸에 맞지 않는 틀니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는다. 연이 엄마가 틀니 때문에 겪고 있는 고통은 단순한 육체의 고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1970년대는 국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였다.
짧게 짧게 메모를 하긴했는데 워낙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간 탓에 제대로 정리를 못 했습니다.
미흡하지만 그 날의 여운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