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만난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 만큼 어색한 것이 있을까?
그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하더라도 낯설고 불편하다.
그런 어색함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이 바로 먹거리의 힘이다.
불판에 생고기를 얹고 고기가 굽히기를 기다는 동안 가볍게 술잔이 오간다.
그렇게 술잔이 두어번 불판 위를 지나고 뜨거운 열기에 구워진 고기 한 점이 목을 넘어갈때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어색함도 넘어가버린다.
술병이 비고 어느새 까맣게 타버린 불판이 드러나면 그들은 서로를 챙기는 끈끈함으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먹거리의 힘... 정말 대단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