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저/오유리 역 | 북스토리 | 2005년 01월 | 9,000원
책소개
아쿠타가와 상,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작가인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이다. 공통점이라고는 도쿄에 사는 것 밖에 없는, 인생의 중앙에서 조금씩 바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어딘가 지친 발걸음. 그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작은 실패의 풍경을 '일요일'이라는 상징적인 상자에 담아 놓은 『일요일들』은 동시대의 살아있는 삶을 반영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대표 소설이다. 「동경만경」 「퍼레이드」 「파크라이프」 「열대어」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도 친숙한 요시다 슈이치는 이번 소설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며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필체와 실감나는 상황 묘사로 그려 놓았다.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그럴 땐 잠시 멈춰 서서 발밑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현대인의 상처를 상징하는 각장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준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불안감과 고독감이 감돌고, 서로 관련성 없는 다섯 개의 인생에 어린 형제가 조금씩 교차한다. 연작을 통해 등장하는 어린 형제는, 인생의 변두리에서 머뭇거리는 주인공들이 일요일을 보내는 방법을 상징한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내일로 향해 가는 형제를 통해, 우리들도 언젠가는 외롭지 않은 일요일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요시다 슈이치
요시다 슈이치는 1968년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시에서 태어나 호세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마지막 아들」로 제 84회 '문학계'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후 「파크 라이프」로 제 127회 아쿠타가와 상을, 「퍼레이드」로 대중성 있는 신인작가에게 주는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잇달아 수상하고, 야마다 에이미, 무라카미 류 등의 작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일본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글들은 일상의 작은 부분들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현대인의 내면을 상징하는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발을 디디고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시대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후기
지금까지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두권을 읽었다.
'퍼레이드'도 독특했지만 이번에 읽은 '일요일들'도 참 독특하다.
다섯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기 다른 다섯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은 엄마를 찾아 나선 두 소년이다.
그렇다고 이 두 소년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없다.
단지 한장씩, 한장씩 책장이 넘어갈때마다 이 두 소년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에는 커다란 사건이나 전환점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아주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재미가 있다, 없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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