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 윤성원 | 문학사상사 | 2006년 03월 | 7,800원

책소개

청춘의 단편들을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그는 재즈 카페를 경영하며 썼다는 이 작품으로 ‘군조신인상’을 수상,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등단했다. 쉽게 읽히고, 읽은 후의 느낌이 상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젊은 날의 격정적인 시간을 보낸 뒤 밀려든 허무감과 깊은 상실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재생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여정이 바람처럼 가볍게 그려진다. 심플한 문체로 심플하지 않은 현실을 그리려 한다는 하루키 소설의 기본적인 창작태도가 엿보이는 하루키 소설의 원형이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했다. 중학교 시절에 러시아문학과 재즈에 탐닉하였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 손에 사전을 들고 미국문학을 탐독게 되었다. 1968년 와세다대 문학부 연극과 입학해 격렬한 60년대 전공투 세대로서 학원분쟁을 체험한다. 1971년 학생의 신분으로 陽子와 결혼한다. 1974년 째즈 다방 '피터 캣'을 고쿠분지에 연다. 「미국영화에 있어서의 여행의 사상」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7년간 다녔던 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출판되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 쪽은 ‘하루키 전집’이 발행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이외의 작품집으로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빵가게 재습격』『댄스 댄스 댄스』『태엽감는 새』『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도쿄기담집』등 다수의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 번역서를 출간했다.

후기

얇은 책이라 금방 읽어버릴 줄 알았다.

그러나 늘 그렇듯 이런 나의 생각은 오만하기 짝이 없다.

'상실의 시대'이후, 두번째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다.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쓸쓸했다"라고 말하고싶다.

주인공 '나'와 그의 친구 '쥐' 그리고 손가락이 네 개 밖에 없는 그녀.

그리고 불쑥 불쑥 등장하는 라디오 NEB 팝스 텔레폰 리퀘스트 등등...

그들의 짧디 짧은 얘기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슬프고 쓸쓸한 책,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나도 이따금 거짓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했던 건 작년이다.
거짓말을 하는 건 무척이나 불쾌한 일이다. 거짓말과 침묵은 현
대의 인간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거대한 두 가지 죄악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자주 거짓말을 하고, 자주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1년 내내 쉴 새 없이 지껄여대면서 그것도
진실만을 말한다면, 진실의 가치는 없어져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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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u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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