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커피하우스

고솜이 | DOLPOONG | 2008년 11월 | 9,000원

책소개

자본주의적 삶과 경쟁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소박한 자연주의적 삶의 의미를 향기롭고 감칠 맛나게 이야기하는 소설,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식을 가벼운 에피소드와 유머러스한 등장인물을 통해 마치 커피 한잔을 건네듯 쉽게 전달함으로써 읽기 편하면서도 감동적인 한편의 우화로 완성된 소설이다.

생각할 여유도 없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단절에 익숙해지고 무감각에 승복하는 우리 사회 젊은이를 대표하는 주인공 '나'는 어느 날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를 발견한다. 그곳은 축음기와 LP레코드, 가정용 오븐과 구식 커피기구들, 재즈와 화분, 오래된 책과 잊혀진 가제 손수건까지. 잡스럽고 오래된 물건으로 가득하다.

이상하게도 '나'는 분명 1970년대를 알지 못하는데도 '수요일의 커피하우스'의 주인과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은 행복한 인생의 맛에 대한 근본적인 향수를 가지고 태어났음을 암시한다. 주인은 구겨지고 추한 현대의 기성세대와 망가진 자본주의를 조용히 비난하며 그들이 망치고 있는 젊은 세대를 위로한다.

저자: 고솜이

2005년부터 고솜이(http://blog.naver.com/gosom_e)라는 타이틀로 블로그를 만들어 음식에 관한 에세이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그 글들을 모아 음식과 관련된 역사와 문학, 개인적 철학을 담은 책 『런치브레이크스토리』를 출간했다. 이후 싱가포르 체류기인 『싱가포르에서 아침을』과 독신생활예찬론 『올드미스 자유열전』을 펴냈다. 앞으로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세상을 위한 집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후기

커피를 좋아해서 읽게 된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나의 이런 충동적 책 구매는 잘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 중의 하나이다.

책 무게만큼이나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책 표지만큼이나 유쾌하게 웃고 가슴 따뜻해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장을 읽을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다.

책 한 권을 읽은게 아니라 저자의 습작을 먼저 읽어본 느낌이라는게 맞을 것 같다.

주인공 '나'를 비롯하여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물들이다.

그리고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주인'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책들은

그 각각의 무게는 어디로 갔다버렸는지 알맹이는 없고 그 이름만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몇 권의 책을 만들었던 저자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Posted by Duena
,